1. DDDT 활동
1) 문제에 공감하기
DDDT 첫 날에도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문제에 공감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저의 행동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총 3가지를 실행할 수 있다. '관찰, 체험, 인터뷰'
① 관찰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노트북을 들고 많이들 간다. 그렇기에 스타벅스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허리를 숙여 콘센트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행동이었다. 이러한 행동들을 관찰해서 스타벅스에서는 콘센트를 자리마다 구비해두었다.
② 체험
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주방기기, 식기가 편리함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많아 할머니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시는 것이 힘들다고 하셨다. 할머니와 같이 분장,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요리를 해보면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파악해서 이를 개선하는 주방기기, 식기를 만들었다.
③ 인터뷰
직접 유저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많은 유저는 자신의 진짜 생각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인터뷰에서 폐쇄형 질문이 아닌 개방형 질문을 묻고, 가정 상황을 제시하면서 유저의 생각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부엌 인테리어하기
위에서 말했듯이 인터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의뢰인이 정말로 원하는 바를 찾을 수 있고 못 찾을 수 있다.
인터뷰의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느끼는 활동이었다.
조에서 1명은 의뢰인이 되고 2명인 인터뷰어가 되어 인터뷰 답변을 통해 부엌 인테리어를 하였다.
우리는 인터뷰를 통해 다음의 의뢰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었다.
- 남편, 아내, 3살 아이, 임신 중
- 남편 180cm, 아내 165cm
- 아내의 인테리어 취향은 화이트, 모던 스타일
- 예산은 1000만원 이하
- 요리는 자주하지 않기에 부엌이 크지 않아도 됨
- 결혼한지는 5년이 되었으며, 이번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한 집이 5년정도 됨
- 부엌이 트여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답변에 기반하여 다음과 같은 레퍼런스를 찾았다.
- 화이트 모던 스타일
- 키가 큰 임산부이기에 숙이기 어려우므로 상부장 위주로 수납공간 형성
- 개방감 있는 주방
- 아기 관련 가전제품을 둘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과 아기 의자
- 주방이 크지 않아도 됨
- 최신 식기세척기, 음식물 처리기, 인덕션
- 4인 가족이 앉을 수 있는 식탁
- 밝은 흰색 조명
하.지.만!
우리가 질문을 잘못하여 알아내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아내는 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남편의 취향은 블랙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남편 직장 근처로 이사를 가서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더 빨리 도착한다.
그렇기에 아내보다는 남편이 부엌을 사용할 일이 더 많으며, 남편의 키가 크기 때문에 전반적인 부엌의 높이를 올리는 등 예쁜 인테리어보다 편리한 인테리어가 필요했다.
가족의 특이사항 (이사를 오게 된 이유 등), 아내와 남편 중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를 통해서 인터뷰에서 질문의 방향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배웠다. 단순한 취향보다는 이 사람의 실제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3) 문제에 대한 가설 수립 및 검정
📌 문제 : 제주도의 교통시설이 불친절하다.
💡 가설 수립
1. 정류장의 갯수가 적어서 불편하다.
2. 버스비가 비싸다.
3. 버스기사가 불친절하다.
4. 버스 시간표를 알기 어렵다.
5. 교통 사고가 잦다.
🔎 주어진 데이터로 가설 검정
1. 정류장이 불편하다. ▶ 채택
- 정류장의 갯수가 적어서 불편한가? (X)
→ 인구 당 정류장 갯수, 면적 당 정류장 갯수의 정량적 데이터 확인 결과, 타 지역에 비해 인구 당 정류장의 갯수는 많았으며, 면적 당 정류장 갯수는 보통(중간값)이었기 때문에 정류장의 갯수가 적어서 불편하다는 사실은 기각하였다.- 정류장의 질이 좋지 않는가? (O)
→ 이미지(로드뷰 등)로 확인해본 결과, 바람이 많이 부는 곳임에도 바람을 막아주는 막이가 없었으며 표지판이 버스정류장임을 명확히 알려주진 않았다. 전반적인 시설이 부실하다고 느껴 정류장의 질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채택하였다.
2. 버스비가 비싸다. ▶ 기각
→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저렴했다.
3. 버스 기사가 불친절하다. ▶ 기각
→ 업무량이 많아 지쳐있을 때 보통 사람들은 불친절해진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버스 기사의 업무량이 많은지 확인을 하였다.
→ 제주도의 버스 갯수 대비 버스 기사 수는 평균이었기에 업무량이 많다고는 판단할 수 없었다.
→ 이 외의 다른 데이터로도 확인을 해볼 수 있지만, 우선 지금은 다른 데이터로 확인이 불가해서 기각하였다.
4. 버스 시간표가 알기 어렵다. ▶ 기각
→ 제주도의 모든 버스 정류장에 버스 정보 제공 시스템이 100% 설치되어 있다.
→ 또한 실제로 제주도민이 사용할 수 있는 버스 정보 제공 시스템이 별도로 있어서 버스 시간표를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기각하였다.
5. 교통사고가 잦다. ▶ 채택
→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타지역에 비해 교통 사고율이 가장 높았다. (69%) 그렇기 때문에 이 가설을 채택하였다.
👉 1. 정류장이 불편하다.(질이 좋지 않다) / 5. 교통사고가 잦다.
위의 가설을 채택함으로써 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 제대로된 정류장이 필요함
- 차대사람 교통사고 줄여야 함
- 차대차 교통사고 줄여야 함
4) 문제 해결 디자인 씽킹
앞에서는 간단한 워밍업이었고 이렇게 연습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조별로 아이템을 선정하여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디자인 씽킹을 진행하였다.
✅ 1. 아이템 정하기
여러가지 아이템이 많이 나왔다.
- 영화관에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
-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 쓰레기 투기가 많다.
- 매장에서 원하는 물건을 빨리 찾고 싶은데, 직원을 부르고 싶지 않다.
- 일회용컵이 많이 소비되며, 다회용컵의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나는 예전부터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특히 일회용품, 비닐 사용을 줄이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을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종종 생각하곤 했는데 혼자서 생각하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일회용컵 사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것을 주제로 정하게 되었다.
✅ 2. 페르소나 선정
문제를 명확히 정하기 전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타겟층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페르소나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페르소나를 선정한 후 페르소나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Pain Point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로 화이트보드에 특정 인물을 가정해보았다.
페르소나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루에 2잔의 커피를 마시며 텀블러를 가지고 있는 직장인으로 잡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며 일반 사람들처럼 쌓여져있는 일회용컵을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가끔 텀블러를 사용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번거로움이 많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통해 여러 Pain Point를 찾을 수 있었다.
✅ 3. 고객 여정 지도 만들기
페르소나를 선정했으면 그 페르소나의 여정을 지도로 그려봐서 어떤 Pain Point가 있고 그로 인해 어떤 Needs가 필요한지를 한 눈에 확인해보고자 한다.
김스벅은 출근 전 카페에 들려서 텀블러 또는 일회용컵을 사용해 커피를 산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 동료들과 같이 카페에 들려 커피를 한 잔 더 사는데, 이 때는 텀블러를 사용할 수 없으니 일회용컵을 사용한다.
퇴근 준비를 하면서 책상 위에 있는 일회용컵들을 정리하는데, 재활용 쓰레기통이 일회용컵으로 가득찬 것을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최대한 텀블러를 사용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는다.
집에 와서 오늘 사용했던 텀블러를 씻는데, 너무나 귀찮다. 또 텀블러를 들고 가려면 중간 이상 사이즈의 가방이 필요한데, 너무나 불편하다.
양심의 가책과 불편함 사이에서 매번 고민하는 김스벅이다.
✅ 4. 관점 서술문 (Point of View)
페르소나의 여정을 확인하였으니 이제 구체적으로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자 한다.
" 000은 000할 방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000하기 떄문이다." 라는 관점 서술문을 조원들끼리 여러가지 작성해보고 조원들의 투표로 가장 적절한 관점 서술문을 선정하였다.
💡 최종 선정된 관점 서술문
▶ 김스벅은 일회용품 사용 시 죄책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하루에 너무 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이다.
▶ 김스벅은 텀블러와 일회용컵 없이도 커피를 자유롭게 마실 방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일회용컵을 사용하면 죄책감이 들고, 텀블러를 사용하기에는 번거롭기 때문이다.
✅ 다음주 월요일에는 이렇게 정의한 문제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시간을 갖는다.
2. 회고
솔직하게 말하면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훨씬 어렵고 체력 소모도 많이 되는 듯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머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예전의 나는 마케팅 업무를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허허
그리고 문제 해결 디자인 씽킹을 하는데 내가 예전부터 고민을 해왔던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아직까지는 나와 같이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이것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고민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어렵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강사님께서 어떤 부분이 막히는지 물어봐주시고 또 그에 대해 해답이 아니라 풀어나가는 방향성을 제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로써 실무에서도 문제 정의 단계에서 막혀있을 때, 경험자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문제 정의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씽킹 수업이지만 그 이상의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음주 월요일이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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